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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와 삶

인천개항장 근대건축 전시관에서

 

               ♣ 인천개항장 근대 건축전시관에서 ♣


 해가 바뀐지도 벌써 중순을 넘어섰다. 나이를 한 살 더 먹으니까 시간의 흐름이 더욱 빠르게 느껴지는 것 같다.

 대한(大寒)이 지났는데 겨울답지 않고 포근하다. 나는 기말시험을 마치고 새로 들어간 직장에서 세금계산서와 거래명세서, 견적서, 재고조사표 등 엑셀 프로그램에서 서류를 작성하는 일을 배우느라 한동안 정신이 없었는데 며칠 지나니까 익숙해지면서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지난 휴일에 전부터 계획했던 근대 건축전시관을 관람하게 되었다.

 

 인천은 원래 제물포(濟物浦)라는 작은 나루와 포구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제물포의 개항은  부산이나 원산 보다 늦었지만 수도의 관문이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일본, 청국과 서구 외국의 무역상사들이 자리를 잡았다.

 19세기 구한말은 대원군이 쇄국정책을 강화하여 대원군파와 민비의 외척인 민씨간의 세력 다툼과 갈등으로 혼란스러웠고 한편으로는 강화도조약, 제물포조약 등 각국의 외교조약으로 나라가 혼란스럽던 시기였다.

 제물포항은 우리나라 개화기에 서구 문물이 들어온 중심항으로 일본 및 청국, 미국, 영국 등 나라들과 통상조약이 체결되자 외국 영사관이 설치되고 외국인들이 자유롭게 거주할 수 있도록 조계제도가 실시되었다. 조계제도는 일정한 지역범위 안에 외국인 전용 거주지를 설정하여 그곳의 지방행정권을 외국인에게 위임하는 제도이다.

                                                                                                                                                          인인천광역시 중구 중앙동 중구청 바로 앞에 위치한 근대 건축전시관은 옛 ‘일본18은행 인천지점’ 건물을 그대로 둔 채로 벽을 헐어내고 문을 떼어내서 전시관으로 만들었다. 전시관 내부는 한 층 밖에 되지 않아 그다지 넓지 않지만 다른 도시에서 볼 수 없고 인천에서만 볼 수 있는 가치있는 귀한 자료들이 있는 특별한 전시관이다. 전시관 출입구를 들어가니 40대로 보이는 두 여성 안내원이 반갑게 맞이한다.

그 날은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호젓하게 전시관을 관람하고 전시관 내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더니 흔쾌히 사진을 찍어준다.


근대 건축전시관은 도입부- 제1 Zone- 제2 Zone- 제3 Zone으로 나뉘어져 있다.

도입부에서는 개항 당시 인천항의 모습을 촬영한 흑백사진으로 꾸며져있다.

제1 Zone에서는 개항 당시 근대화가 시작된 인천항의 모습을, 제2 Zone에서는 각 조계지의 풍경과 1920년대 인천시 중구의 근대 건축물의 모습을, 제3 Zone에서는 현존하는 근대 건축물과 6.25 때 소실된 건축물이 모형으로 전시되어 있다.


전시관 밖은 관람객들의 휴게시설과 부대시설로 꾸며져 있는데 예전 중구 근대 건축물을 촬영한 대형 사진이 걸려있고 ‘Photo Zone'이라고 쓰여 있다.

나는 내부 전시관을 다 구경하고나서 방명록에 “비록 규모는 작지만 내실있고 가치있는 귀한 자료를 잘 보고 갑니다.”라고 썼다.

 

                  友瑛. 2007. January. 26

 건축 전시관 입구

 측면에서 다시 찍음.

 건축 전시관 부대시설

 부대시설 안에 있는 포토존(Photo Zone)

 근대건축물 탐방지도

 전시관 내부사진

 

 

 

 

 

 

 

 

 

 

 인천시 모형 디오라마

 전시관 바닥유리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현재는 폐쇄되어 있다.)

 동판 탁본체험 (인천 개항장 모습)

 근대건축 전시관 팜프렛 (영어,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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