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방송대학교] 1학년과 2학년의 기말시험이 있었다.
나는 3학년이라 다음 주 일요일에 시험이 있는데 공부를 하러 일찍이 집을 나섰다.
하지만 나 보다 더 부지런한 학우들이 일찍이 도착하여 일반 열람실을 차지하고 있었다.
열람실에 좌석이 부족하면 도서관의 테이블에서 공부를 하고 그나마도 부족하면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다행히도 도서관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공부를 했다.
오후에는 열람실에 자리가 비어서 옮겨서 밤 9시반까지 공부를 계속했다.
어학공부는 눈으로만 익히면 능률이 별로 오르지 않는다.
눈으로 책을 보고, 입으로 단어나 문장을 외우면서 손으로는 글씨를 써야만 비로소 머리 속에 입력이 되는 것이다.
요즘 학생들은 음악을 듣으면서 공부를 해야 잘 된다고 하지만 나는 절간처럼 조용한 분위기에서만 집중이 잘된다. 그래서 휴일에 식구들이 드나들면 정신 집중이 잘 안되기 때문에 학교로 찾아간다.
오늘도 검정색 볼펜심 한자루가 다 소모될 만큼 열심히 쓰고 또 썼다. 그래서인지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은 굳은 살이 옹이처럼 박혀있다. 12시간을 돋보기를 쓰고 있었더니 눈이 충혈되고 뻑뻑하다.
기말시험 중에서 특히 '듣기연습'과목은 '토익'시험처럼 녹음테이프를 틀어주면 듣고 문제지를 풀어야 한다. 그래서 교과서의 내용을 거의 다 외우다시피해야만 문제를 풀 수가 있다.
싸늘한 겨울 밤바람을 맞으면서 "오늘 하루도 후회없이 살았다."고 자부하면서 집으로 돌아오니 식구들이 저녁을 차려먹고 설거지를 쌓아놓았다.
설거지를 마치고 쓰레기를 내다 버리고 휴식을 취한 다음 나는 거실에서 다시 자리를 잡고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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