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도호부청사 ‘2006 추석맞이 민속문화축제’에서 ♣
황금의 추석연휴가 거의 끝나갈 무렵인 지난 10월7일 문학경기장 근처에 있는 인천도호부 청사에서 ‘2006 추석맞이 민속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어서 다녀왔다.
나는 마침 추석 연휴기간이라 머리를 식힐 겸 디카를 들고 집을 나섰다.
조선시대의 지방행정조직은 태종13년(1413)에 전국을 8道로 나누고 道밑에는 대도호부(大都護府). 목(牧). 도호부(都護府).군(郡). 현(懸) 등이 있었다.
도호부는 중앙에서 파견된 도호부사(都護府使)아래에 이(吏). 호(戶). 예(禮).병(兵). 형(刑). 공방(工房) 등의 6房을 두어 사무를 분담하게 하였는데 이를 담당하는 자는 지방의 향리(鄕吏)였다.
인천도호부내에는 10개의 面과 그 밑에 다수의 洞. 里. 村이 있었고, 동.리의 밑에는 매 戶를 한 개의 統으로 하는 5가작통제(家作統制)가 시행되었다.
인천도호부 관내에는 객사(客舍). 아문(衙門). 동헌(東軒). 중문(中門). 삼문(三門). 사주문(四柱門)으로 나누어져있다.
客舍는 임금의 위폐를 모시고 있는 곳이고, 衙門은 관아(官衙)의 정문이고, 東軒은 부사(府使)가 집무를 보던 곳으로 객사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中門은 객사의 부속건물로써 객사를 관리하는 자와 중앙사신을 수행하는 수행인력들이 유숙하고 객사에 필요한 물품을 보관하는 곳이고 동헌으로 들어가기 위한 문으로 6방관속들의 집무처이기도 했다.
三門은 객사에 출입하기 위해 설치된 문이고, 사주문은 동헌의 부속건물로써 수령의 개인비서와 자제가 머무르는 책방 외에 가족이 머무르는 내아가 별도로 배치되어 있었는데 四柱門은 바로 내아(內衙)에서 동헌으로 왕래할 때 사용되던 문이다.
인천도호부청사는 인천광역시 남구 문학동에 위치하고 있는데 도호부청사 안에 학문을 연구하던 향교(鄕校)가 있다.
도호부청사에서는 ‘공연행사’, ‘민속놀이 대회’. ‘민속놀이 체험’으로 나누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추석연휴가 길고 날씨가 가을답지 않게 포근해서 그런지 연로하신 어르신과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많이 눈에 띈다.
출입문을 들어서니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고 임시로 만든 야외 마당에는 하얀 천으로 천막을 만들고 플라스틱 의자를 준비해 놓았다. 도호부사 복장을 한 멋진 남자가 마이크를 잡고 사회를 맡아서 행사를 진행하였고 서해안풍어제와 삼현육각에 맞추어 화관무와 화양무. 한량무, 창부타령. 뱃노래가 이어졌고, 마임, 사자춤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다.
서해안풍어제는 일명 배연산굿 및 대동굿으로 불리는데 풍어와 배와 선원의 안전을 위해서 巫女의 관장 아래 배 위에서 이루어지는 굿이다.
무대와는 별도로 야외 공터에서는 제기 만들기와 제기대회, 투호대회, 송편 예쁘게 빚기, 윷대회, 목공예 체험, 널뛰기, 다듬이질, 연날리기, 제사상 차리기, 발로 밤까기, 전통혼례복 입고 사진찍기 등의 부대행사가 있었다.
행사는 오후 5시까지 계속되었고 민속대회에서 우승한 사람에게 상품을 시상하고 경품 추첨행사도 있었다.
내가 항상 바쁘다는 핑계로 문화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모처럼 유익한 시간이었다. 민속행사는 잊혀져가는 우리 조상의 정서를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앞으로도 이러한 좋은 공연이 자주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友瑛. 2006. October. 9
야외 마당에서 굴렁쇠놀이 체험을 하고 있다.
어린이가 도호부사 옷을 입고 있다.
전통놀이에 대한 설명
다듬이질 체험
떡메치기 체험
목공예 체험
재료를 가지고 목공예를 완성한다.
송편 예쁘게 빚기
발로 밤까기
뱃놀이 체험
연날리기
윷놀이 체험
인절미 썰기
투호대회 결선
전통악기 체험
제기 민들기
야외공연장
야외공연장 입구
안내 팜플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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