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自由公園의 봄 ♠
인천광역시 중구 북성동3가에 위치한 자유공원은 인천 앞바다와 인천항과 인천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응봉산에 1883년 개항과 함께 조성되었다.
처음 조성되었을 때의 명칭은 만국공원(萬國公園)으로 불리다가 일본의 세력이 커지면서 1914년 西公園으로 바뀌었고, 1957년 10월3일부터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맥아더장군의 동상이 세워지면서 자유공원으로 바뀌었다.
나는 지난 9일 주말을 맞아 여고동창모임에 나갔다가 친구와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날씨가 포근하여 벚꽃이 피었으려니 하고 디카를 들고 오랜만에 자유공원을 찾았다. 개나리와 진달래가 조금 피어있을 뿐 벚꽃은 이제 겨우 꽃봉오리가 조금 생겼을 뿐이다. 휴일을 맞은 사람들이 가족들과 나들이를 나섰는데 팔각정이나 석정루 정자 아래에는 삼삼오오 짝을 지어 봄향기를 맡기에 바빴고, 비둘기에게 모이를 주는 사람들과 공원에 설치한 체력단련기구로 운동을 하고 있었다.
내가 학교에 다닐 때는 롤러스케이트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새우리'라는 자연학습장으로 바뀌어서 각종 새들이 사육되고 있다.
한국동란 때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하여 우리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동상 주위에는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주위에는 푸른색 제복차림의 전경들이 조를 짜서 동상 주위를 지키고 있다. 2005년에 맥아더 동상을 철거하라는 데모가 있어서 전경들의 표정이 굳어있다.
공원은 비교적 한산하여 나는 공원 이곳저곳을 디카에 담기에 바빴다. 해마다 4월16일부터는 벚꽃축제가 열린다. 공원 중앙에는 거대한 한미수교100주년 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나는 자유공원 아래에 위치한 ‘인천여자중학교’를 졸업했는데 지금은 중학교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여 ‘인일여자고등학교’만 남아있다. 자유공원은 내가 학교가 파한 후 자주 올라가서 인천 앞바다와 인천시내를 바라보고 꿈을 꾸던 곳이고, 연애시절 남편과 자주 데이트를 하던 곳이어서 더욱 애정이 간다.
友瑛. 2006. April. 11
더글러스 맥아더장군 동상
한미수교100주년기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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