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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2024년 하반기 여고 동문회 참석

내가 교대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해서 인천여중에 입학했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실업계고등학교로 갈 수밖에 없었다.

집에서는 막내동생이 소아마비로 진단되어 위축된 모습이었지만, 학교에 가면 공부를 잘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곤 했다.

여고는 친정과도 같은 곳이다.

1970년에 입학해서 1973년에 졸업했으니 벌써 51년이 지났지만, 친구들이 여고시절의 순수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내가 4기 졸업생인데 까마득한 후배들과 한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내가 행사사진을 찍어서 올려주니까 좋아한다.

친구들이 서로 사진을 찍어주면서 좋아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여고생 같다.

4기 동창생들이 멀리 사는 친구들이 많아서 만나기가 어렵지만, 앞으로는 시간을 만들어서 만나기로 했다.

우영. 2024. 10. 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