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비무장지대)’ 생태평화공원 방문♠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한 후 전 국토가 전쟁의 상처로 얼룩졌다.
1953년 7월 27일 유엔군 대표로 미국의 대표와 북한의 대표가 판문점에서 만나서 “잠시 전쟁을 멈춘다”는 의미로 휴전협정이 이루어진 휴전이 올해로 70주년을 맞이했다.
DMZ는 ‘Demilitarized Zone’ 의 약자로서 비무장지대를 말한다.
‘DMZ’는 서로의 무력충돌을 막기 위한 휴전협정에 의하여 약속한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측으로 2Km 남방한계선과 북측으로 북방한계선 2Km의 총 4Km구간에 비무장지대가 설치되었다.
< 한국국립방송대학교 > 총동문회에서 가을 지역탐방의 하나로서 총인원 150명이 4대의 관광버스를 타고 강원도 철원군 생창리에 있는 ‘DMZ생태공원평화공원’으로 향했다.
평화공원은 전쟁이 끝난 후 60년 동안 비밀스럽게 간직하고 있던 DMZ를 철원군과 환경부. 국방부 (육군 제3사단)하고 공동 협약을 맺어 민간인에게 개방하였다.
이곳은 전쟁을 겪은 세대와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 세계 각국의 외국인들한테 전쟁과 평화와 생태가 공존하는 비무장지대의 상징적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하기도 한다.
생태평화공원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DMZ방문센터에 미리 사전예약을 해야 하는데 방문시간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두 번뿐이다.
우리 일행은 10시에 버스가 DMZ방문센터에 도착했는데, 얼룩무늬 장갑차가 선두에 서서 버스를 주차장으로 안내하고 군인들이 대열 양쪽에 서 있다.
모두 관광지 탐방을 가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현장을 방문하는 것이라서 왠지 숙연해지고 긴장됐다.
주위 동문들도 웃음기가 사라지고 철원군에서 파견 나온 해설사의 언행에 주시했다.
해설사가 먼저 주의사항부터 말하고 행렬을 지어 이동하면서 역사적인 사실을 설명하는 사전교육을 받았다.
이곳은 생태평화공원이지만 군사지역이라 허용된 구역 외에는 사진촬영을 하면 안 된다.
나와 동문들은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 곳을 눈과 머리로 저장하기에 바빴다.
생태평화공원은 2개 탐방코스로 나뉘어져있는데, 우리 일행은 용양보 탐방코스를 선택했다.
이곳은 한국전쟁 때 ‘피의 능선’ 전투 등 치열한 작전지였고, 일제강점기에 물자를 수탈하기 위해 설치된 철원-김화간의 금강산 전철의 중심역이었던 김화역이 흔적으로만 남아있다.
용양보는 DMZ 남방한계선 내에 조성된 농업용 저수지로서, 일제강점기에 건설되었던 금강산 전철교각을 사용하여 조성되어 보 자체가 예전 철교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근대문화유적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휴전 이후 지난 60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전혀 닿지 않아서 왕버들 군락이 분포하는 습지가 형성되었고, 가마우치와 두루미, 고니 등 철새가 찾아오는 쉼터가 되었다.
용양보 탐방로의 습지는 60년 만에 일반에게 최초로 공개되었다.
우리 일행은 사진 촬영이 허용된 곳에서만 열심히 사진촬영을 하면서 탐방했다.
멀리 바라다 보이는 금강산 방향은 물안개처럼 신비스럽게 느껴졌다.
금강산으로 가는 마지막 철로 구간에서는 녹슨 철로 위를 걷거나, 철로 위에 주저앉거나, 철로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평화공원을 거닐면서 보니 화단처럼 꾸며진 양쪽으로 철조망이 쳐 있고 지뢰(MINE)라는 글씨가 매달려있다.
생태평화공원에서 나오면서 뒤를 돌아보는데 나도 모르게 가슴 속에서 먹먹해 지는 것을 느꼈다.
버스를 타고 고석정 근처 식당에서 한식뷔페로 식사했다.
식당 근처의 예약한 라이브카페에 들어갔는데 드럼과 기타 등 악기가 설치되어 있다.
라이브공연 시간이 되자 여성가수가 통기타를 들고 나와 90년대 음악 4곡을 연주하고 우리는 박수를 치면서 열광했다.
인천에 도착해서 방송대학교 근처 호프에서 간단한 뒤풀이를 하고 헤어졌다.
友瑛. 2023.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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