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년과 剩餘人間 ♠
대한민국은 1998년 IMF 사태를 겪으면서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었는데 아직도 경기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청년들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변변한 직장에 취직을 하지 못하고, 비정규직이나 계약직에 머물러 있거나 실업자로 전락하면서 그들의 부모는 가장의 책임을 길게 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장년과 노년의 부모들은 자식의 뒷바라지를 하느라 노후대책도 하지 못하고, 70세까지도 왕성하게 사회생활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60세가 지나면 타의로 정년이라는 나이제한에 걸려서 퇴직하면서 아까운 경험과 노동력을 상실하고 잉여인간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직장을 구하더라도 예전 직장보다 훨씬 적은 급여와 불리한 업종에서 직장생활을 해야 하는 처지에 있다.
한 해가 바뀌고 또 한 살을 먹었다.
나는 점점 나이를 먹는 것이 겁이 난다.
설 연휴기간에 S를 만났는데 예전 같으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수다를 풀었지만 올해는 덤덤했다.
친구 S가 2016년 11월 말일부로 퇴직했는데, 두 달 동안 우울증세가 있어서 극복하느라 고생했다고 한다.
아직은 실업급여를 수령하고 있지만 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싶은데, “63살인 우리를 누가 채용하겠느냐?”고 반문한다.
나는 아직까지는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사람의 앞일은 모르는 일이라서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友瑛. 2017.January.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