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친구(親舊) ♥
친구는 가깝고 오래 사귄 사람을 말한다.
좋은 친구를 가진 사람은 부자 부럽지 않다고 한다.
나이가 비슷한 또래가 아니더라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
나는 1955년생인데 십 년 위인 1945년생 K언니와, 스무 살 아래인 1975년생 막내동생 같은 친구 K가 있다.
K언니는 블로그활동을 하면서 서로 독자로서 알게 되었고, 미혼인 K동생은 방송대학교 일본학과에서 공부하면서 알게 되었다.
보통 사람들은 “나이 차가 너무 나는데 세대차이가 나서 친구가 될 수 있겠느냐?”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대화가 잘 통하고 만나면 마음이 편하고, 카카오톡에서 소식이 없으면 안부가 궁금하다.
두 사람을 만나고 집에 돌아와서 남편한테 얘기를 하니까 남편도 좋아하고 친숙하게 생각한다.
지난 일요일에 K언니와 서울에서 만나서 청계산과 우면산에 다녀왔다.
언니는 홀로 드라이브를 즐기면서 산책을 하는 것을 좋아하신다.
산책하고 가마솥 곰탕을 맛있게 먹었다.
나는 언니한테 다이어리와 탁상용 달력을 드렸고, 언니는 스카프와 한복에 어울리는 클러치백을 선물로 주셨다.
화요일인 20일에는 근무시간에 K동생이 전화로 “샘! 일본의 유명한 감독이 만든 영화할인권이 있는데 시간이 되세요?” 하길래 “퇴근하고 만나서 봅시다.”하고 만났다.
영화상영시간이 10시가 다 되어서 끝나는데 너무 늦은 시간이라 1월 중에서 휴일에 만나 영화를 보기로 했다.
그래서 새로 생긴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코스요리를 먹었다.
내 또래 친구들을 만나면 주로 한식을 먹는데, K동생은 젊어서인지 돈가스나 피자, 스테이크류를 먹다보니 나도 식성이 닮아가는 것 같다.
앞으로도 K언니와 K동생을 오랫동안 소중한 친구로서 만날 것이다.
友瑛. 2016. December. 23
K언니와 먹은 수육과 장터국밥
K동생과 먹은 함박스테이크 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