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언니와 남한산성 나들이 ♣
2004년 ‘다음칼럼’부터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친분을 쌓게 된 K언니와 서울 삼성역 근처에서 만남을 가졌다.
2011년 이후부터 인천에 오셔서 몇 차례 만나 뵈었는데 올해는 내가 서울로 올라간 것이다.
언니는 나를 보면서 십 년 전의 당신의 모습을 떠올리시고, 나는 언니의 모습을 보면서 십 년 후 나의 모습을 예측하게 한다.
내가 처음 언니를 만났을 때 너무 고우셨는데 지금도 곱고 예쁜 할머니의 모습을 간직하고 계시다.
언니가 “남한산성에 다녀온 적이 있어요?” 라고 하셔서 “아직까지 못 가봤어요.”하니까 그럼 다녀오자고 하셨다.
언니는 30대부터 운전을 시작하셨는데 아직도 오너드라이버로서 실력이 대단하시다.
화창한 봄날 휴일을 맞아 남한산성 입구부터 자동차가 줄지어 올라간다. 역사관 주차장에 승용차를 주차하고 산채비빔밥과 파전을 먹었다.
주위 경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다시 승용차를 타고 동문 근처 식당에 주차했다.
언니와 나는 남한산성 성벽을 왼쪽으로 등지고 돌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남한산성은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남한산성로 784-16번지 소재로 남한산에 축성된 사적 제57호로 지정되었다.
남한산성의 면적은 589.196평방미터이다.
남한산성 성곽 전체길이는 11.76킬로미터이고 돌계단의 경사(傾斜)가 40도나 되는데 평지가 아닌 산을 거슬러 성벽을 쌓은 기술이 대단하다.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청나라에 쫓겨 이곳으로 피신했다 스스로 무릎을 꿇고 항복한 치욕적인 역사가 남아있다.
남한산성은 2014년 6월22일 카타르의 도하에서 열린 제3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우리나라에서는 11번째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남한산성으로 등산복 차림의 남녀가 쉴 새 없이 오르고 내려온다.
남한산성 전체를 돌아보려면 두 시간 이상 소요되는데, K언니와 나는 평상복 차림으로 만나서 30분 정도 오르다가 다시 내려왔다.
주차된 식당에서 도토리묵 무침을 먹으면서 쉬다가 승용차를 타고 신도림역까지 가서 전철을 타고 인천으로 돌아왔다.
언니를 알게 되어 승용차편으로 편하게 잘 다녀왔다.
언니는 곤지암에서 손수 쑥을 캐어 쑥떡을 만들어 가져오셨다. 유럽여행에서 사온 핸드백과 실크스카프와 초콜릿도 챙겨주셨다.
좋은 사람과의 인연이란 쉽게 맺어지지 않는데 나는 인복(人福)이 많은 것 같다.
友瑛, 2015.May.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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