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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와 삶

명품콘서트에 다녀와서

                  ♣ 名品 콘서트에 다녀와서 ♣


 콘서트(Concert)는 무대 위에 악단을 구성하고 많은 인원을 동원하여 청중을 대상으로 음악과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실시간으로 상연하는 것을 말한다.

 적은 수의 인원을 대상으로 연주하는 것을 ‘리사이틀’이라고 하지만 요즘은 구분하지 않고 ‘콘서트’라고 부른다.

 

 지난 2010년 12월29일 초등학교 동창생 K가 경인방송에서 주최하는 음악프로그램의 초대권을 가지고 있으니 시간이 있으면 7080콘서트를 감상하라고 연락이 왔다.

 나는 출근할 때 디지털카메라를 준비하고, 퇴근시간을 앞당겨서 택시를 타고 예술회관 소공연장으로 갔다.

 경인방송은 예전의 인천방송을 가리키는데 인천광역시 시민을 위하여 TV와 라디오 매체를 통한 교통방송을 비롯하여 다양한 방송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다.

 

 7080세대는 50~60년대에 태어나서 70~80년대에 대학교를 다니고 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던 세대로 ‘베이비부머세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나는 1955년에 태어나서 1973년에 여고를 졸업했다.

 요즘은 초등학교에서부터 영어를 배우지만 당시는 중학교에 들어가서 영어 알파벳부터 배우기 시작하면서 팝송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원어로 팝송 가사를 흥얼거리고, 크리스마스 캐롤송을 영어로 외웠기 때문에 지금도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한다.

나는 대학교 진학대신 사회생활을 시작하였기 때문에 캠퍼스의 낭만을 알지 못하지만 당시 라디오와 TV를 통해서 통기타가수를 보고 열광한 적이 있다.


 2~3년 전부터 복고풍의 영향으로 잠시 사라졌던 7080세대의 스타들이 다시 매스컴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요즘 인기 있는 아이돌가수들은 빠른 랩을 구사하여 나처럼 중장년층에서는 가사를 보고도 따라 부르기가 어렵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젊은 시절에 불렀던 노래나 영화들을 추억하는 경향이 있다. 나 역시 20대였던 70년대 팝송과 가요들을 좋아하고 노래방에서도 선곡을 한다.


 경인방송에서 명품콘서트라고 부제를 붙였는데 이상벽씨가 사회를 보고 하남석씨, 이광조씨, 최진희씨가 출연하여 자신의 이야기와 더불어 인기곡을 메들리로 불러주었다.

 나는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직접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무척 호기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다.


  1시간 30분 정도의 공연이 끝나고 객석에서 밖으로 나왔다. 먼저 나온 관객들이 출연가수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나도 친구들한테 사진을 찍자고 눈짓을 하고 하남석씨한테 다가가서 정중하게 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했더니 스케줄이 바쁠텐데 프로답게 웃으면서 사진촬영에 응해주었다.

 지나가는 관객한테 부탁하여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사진을 찍어준 관객한테 하남석씨와 사진을 찍어주었다.

 사진을 이메일로 보내주고 휴대폰 문자로 보냈다고 알려주었더니 “감사합니다.”라는 답장이 왔다.


 새해가 바뀌어서 나이가 한 살 더 늘었지만 마음은 늘 여고시절 그대로이다.

 다음에도 7080콘서트가 있으면 가보려고 한다.


          友瑛 .2011. January.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