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位相 ♥
[국립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KNOU(Korea National Open University)로 영문 표기하고 있는데 약칭해서 [방송대학교]라고 부른다.
1972년에 [서울대학교]부설 2년제교육기관으로 開校하여 올해로 35주년을 맞이하였다. 그동안 40만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명실공히 매머드급 종합대학교로서 현재 18만명의 재학생이 기말시험을 앞두고 주경야독(晝耕夜讀)을 하고있다.
[방송대학교]는 서울지역에 4개의 학습관을 두고 있고, 전국 주요도시에 15개의 지역대학이 있어서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면 고등학교 졸업자와 대입검정고시 합격자라면 학교성적만으로 입학이 가능하다.
‘국어국문학과’를 비롯하여 총 20개 학과에서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총 140학점이상을 취득하고 졸업논문을 통과하거나 자격증 등으로 논문대체가 가능하다. ‘中語中文學科’의 경우 한자능력검정 1급을 취득하거나 HSK(漢語水平考査)6급이상 취득해야만 대체가 가능하다.
[방송대학교]는 입학은 쉽지만 졸업하기가 어려워서 4년 안에 졸업하는 졸업생이 10%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졸업생 중에서 대학원 진학은 무려 34.8%나 된다. 주로 서울대학교 출신 교수님들이 교재를 집필하고 온라인 강의를 담당하고 있어서 수준 높은 강의를 받을 수가 있고, 시험을 치를 때 커닝을 방지하기 위해 감독관의 감독이 철저하고 부정행위자는 시험지를 회수당하고 6개월간의 유급을 당한다.
[방송대학교]신입생 모집에서는 SKY(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등 국내 유수의 대학교 졸업생들이 편입하고 있다.
2001년도에 개설된 [방송대 평생대학원]은 ‘행정학과’, ‘가정학과’, ‘경영학과’, ‘정보과학과’, ‘유아교육과’, ‘평생교육학과’ 등 총 6개학과에서 300명을 선발하여 온라인수업으로 진행되고 학기당 1회의 현장학습이 진행된다. 일반대학원의 학기당 수업료가 500만원 이상 되는데 비하여 학기당 100만원 정도의 학비로 수업을 받을 수 있어서 일반대학교 출신들도 많이 지원하고 있다.
[방송대학교]와 [평생대학원]이 같은 날 졸업식이 거행되고 있다.
방송대학교 졸업생 중에는 공무원, 정치인, 세무사 등 우수한 인적자원을 포진하고 있고, 대학교수로 활동하는 졸업생도 상당수 있다.
이처럼 교육부에서 국립대학교와 국립대학원으로 공인받았음에도 지난 5월24일 KBS의 ‘뉴스광장’에서 “가짜학위교수 채용비리 수사”를 취재한 기자는 괌에 있는 온라인 강의방식의 대학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이 대학은 비인가 상태인데다 우리나라의 방송통신대와 같은 성격이기 때문에 석.박사학위는 국내에서 인정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방통대 수준의 대학으로 석.박사학위는 국내에서 미인정’이라는 자막까지 첨부하여 방송을 보는 사람이라면 [방송대학교]의 정체성을 의심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나 역시 방송대학교를 다니지 않았을 때는 정식으로 인정받은 대학교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명문대학교 졸업생들이 미인정 학력의 대학교에 편입할 리가 없고, 학력을 인정받았으니까 방송대학교 출신들이 타 대학교와 대학원에 편입하여 공부를 계속할 수 있는 것이다.
[방송대학교]측에서 KBS에 정정보도와 사과방송을 요구했지만 “내부조율 중이라 사과방송을 할 수 없다.”고 전해왔다고 한다. 그래서 [방송대학교]측에서는 [방송대학교]와 방송대 동문. 재학생의 실추된 명예(名譽)를 회복하기 위해 법적대응할 방침으로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사회적 偏見이 많이 남아있다. [방송대학교]에서 주경야독하는 학생들의 용기를 북돋아주는 풍토가 아쉽다.
내가 재학중인 ‘중어중문학과’의 경우 서울대학교와 비슷한 방식으로 학사관리가 진행되는데 중국어 보다는 중국문학에 관한 교과목이 많다.
매주 중국어스터디(학습모임)가 있는 날이면 저녁을 거르고 졸음을 참으면서 공부하고 돌아오는데 이런 편견(偏見)에 부딪칠 때면 회의(懷疑)가 느껴진다.
友瑛. 2007. May. 13
방송대학교 인천지역대학 정문
저녁 7시에 찍은 방송대 후문
늦은 밤 1층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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