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보이는 옹기 약탕기는 아마도 50년은 더 됐을 것 같다.
요즘은 한약을 맞추면 1회용 파우치 형태로 만들어 준다.
바쁜 일상과 편리성 때문에 약을 달여 먹은 사람이 흔하지 않다.
내가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아버지의 한약과 인삼을 달이시는 것을 보고 자라왔다.
도시가스가 없던 시절에는 연탄 화덕에 약탕기를 올려놓고, 약탕기 위에 한지로 덮는다.
비싼 한약이 끓어넘칠까봐 커다란 사발에 물을 담아 약탕기 위에 올려놓은 것이 기억난다.
십 년 전 친정에서 이사하면서 버리려는 것을 골동품으로 간직하겠다고 보관해 왔다.
나 역시 재건축으로 인한 이주를 앞두고 있다.
아들이 간직하기를 원하지 않아서 정리할 물건에 포함시켜 아쉽지만 옹기 약탕기를 버렸지만 허전하다.
'Photo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큰아들 그림 솜씨 (0) | 2018.09.07 |
---|---|
털바지와 조각이불을 폐기하다. (0) | 2018.09.04 |
삼각자와 제도용 콤파스와 한자표를 주다. (0) | 2018.08.14 |
월드컵과 추억용품을 폐기하다. (0) | 2018.08.12 |
아날로그 앨범을 정리하다. (0) | 2018.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