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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에세이

털바지와 조각이불을 폐기하다.

내가 결혼 전에 코바늘로 뜬 조각이불을 이불장에 고이 보관해왔다.

내가 고등학교 때  친정어머니가 겨울에 교복치마 속에 입으라고 떠주신 털바지도 오랫동안 보관해 왔다.

전부 입지 않고 사용하지 않고 보관만 해서 새 것이다.

노인시설에 기증하려 해도 요즘은 난방이 잘 돼서 털바지와 조각이불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이사 준비를 하면서 아쉽지만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렸다.

추억을 날려버린 것 같아 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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