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hoto 에세이

서당개의 십오년 저력

                       ♠ 서당개의 십오년 저력(底力)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이 있다.

서당개란 한 분야에서 3년을 일하면 그 분야에서 전문가가 된다는 뜻을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말이다.

나는 무려 3년의 다섯 배나 되는 15년째 근무하고 있다.

 

대표님이 컨베어벨트 기술이 있어서 거래처에서 의뢰가 들어오면 현장에 가서 벨트접착 시공을 한다.

매장에서는 판매와 가공을 겸하고 있는데, 대부분 급하게 필요한 손님이기 때문에 대표님이 안 계실 때 고객이 오면 대표님이 올 때까지 주문을 미룰 수 없다.

 

벨트를 오래 사용하면 기계와의 마찰에 의해서 마모되기 때문에 규격이 지워져서 알아볼 수가 없다.

나는 규격을 정확하게 알아내서 벨트를 찾아주면 손님이 감탄할 때가 있는데 역시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다.

 

타이밍벨트는 원형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손님이 원하는 폭으로 커팅기로 잘라서 판매한다.

고무판은 폭이 900W, 1200W, 1600W가 나온다.

미터 단위로 잘라서 팔거나 롤 단위로 판매하는데 가끔씩 손님이 원하는 폭으로 재단해야 할 때가 있다.

대표님이 계시면 내가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안 계시면 내가 나서서 재단해야 한다.

손님이 고무판 폭을 805mm*1080mm 로 재단해서 10장 만들어달라고 한다.

폭 900W를 가지고 805mm로 커팅 한후 다시 1080mm로 재단한다.

나는 처음에는 고무판이나 타이밍벨트 폭을 커팅할 줄 몰랐는데 대표님이 하는 것을 보조하다가 자연스럽게 배우게 됐다.

 

友瑛. 2022. 05.29

 

 

'Photo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신감과 긍정  (0) 2022.07.09
무의도 둘레길  (1) 2022.07.01
인천광역시청 청사  (0) 2022.05.20
블로그 작품을 정리하다  (0) 2022.05.06
나의 바쁜 하루  (0) 2022.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