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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에세이

소박한 행복

행복은 자기 스스로 느끼고 누구나 만들어갈 수 있다.

남편이 요양병원에 입원하고 있는데 의식불명 상태에 있다.

나는 하루종일 근무하고 퇴근길에 곧장 달려가서, 남편의 손을 잡고 잠 자는 모습이라도 한 번 더 보다가 돌아온다.

집에 돌아오면 9시가 지나서 늘 피곤하지만, 남편한테 찾아갈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소박한 행복인가?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  이런 행복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거실에 있던 화분을 앞베란다에 옮겨 놓았더니 햇볕을 받아 생기가 있다.

나는 아침에 출근 할 때와 퇴근 후에 화분을 어루만지면서 "얘들아! 하루종일 집 잘 보고 잘 지냈지?"하고 대화를 한다.

집에 오는 길에  작은 화분 두 개를 사왔다.

나는 화분을 가꾸고 꽃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소박한 행복을 누려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