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회화를 잘 하는 법
학원이나 학습지 광고 같다고요?..^^
맞습니다...조금 변형시킨 패러디 정도로 해두죠..
일본어를 처음하는 분들...
오랜기간 일본어를 한 것 같은데 실력은 흡족하지 않은 분들..
“일본어 잘하는 분들 많다는데 지금부터 배워도 될까???”
이런 분들 우리주위에 많은 것 같습니다.
일본어를 능숙하게 잘하시는 분들 물론 많습니다.
문호가 개방되어 일본과의 교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것도 꽤 되었구요.
그런데 제가 이곳에서 [일본어 회화를 잘하는 법]이라고 타이틀을 들고 나오니..
“너 정말 회화를 잘하니??”
글쎄요..정말로 주제넘게 이런 주제로 쓰는 저 자신은 아직 갈길이 멀다고 생각하며
이 곳에 들어오시는 회원님들 중에는 그 숨은 실력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이 그 곳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거저 그 실력을 가지게 된 것이
아니며 나름대로의 피나는 노력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은 겁니다.
“외국어에 왕도 없어!!!”
“무조건 통째로 외우는게 상책이야...”
“몇 번씩 반복 반복 반복이 최고지...”
다 맞는 이야기입니다.
이거 서두부터 너무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심어드린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오늘의 주제를 가지고 온 이유는 제가 인천지역대학 부천학습관에서 약 1년여간
[테마토론 일본어회화]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과 아쉬운 점, 개선점을 스스로 찾아보는
계기로 삼고자 함이며, 저 자신을 돌아보며 정리해 온 것을 적은 것입니다.
처음에 테마토론을 시작 할 당시에 그 양이 많아서 회원들이 엄청 힘들어 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일주일에 1회 A4용지 4면정도를 꽉 채운 내용을 독해하고 의제를 만들어 묻고 답하는 형식이었기에 정말 힘들었을 겁니다.
이후 양을 조금씩 줄이고 4학년 활용 교과서의 내용을 가지고 몇 달 진행을 한 후에 요즘은 일본 뉴스 NHK 와 아사히뉴스 등을
이용하여 동영상과 자막 그리고 텍스트를 가지고 스터디를 진행합니다.
스터디를 할 때의 원칙은 될 수 있는대로 어려운 말을 피해서 쉬운 말을 쓸 것.
일본어로만 대화할 것.
본인이 발표할 것을 사전에 정리하여 발표할 것.
등 몇가지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 제자신 만이 스스로 지키던 원칙이 있습니다.
약 1년전부터 NHK뉴스를 듣고 동영상과 자막이 아나운서의 싱크에 맞게 흐르는
방식을 해석과 함께 꾸준히 [일본학과 정보의 장] 카페에 올렸습니다.
올릴 때 최소한 20~50번을 읽고 또 읽습니다.
쉐도잉이라하여 아나운서가 말하는 것을 약 1초정도 후에 똑 같이 따라가며 읽는 방식도 있겠고 뉴스를 여러번 들은 후에 혼자서 연습하고 다시 듣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떤 것은 100번도 더 읽은 뉴스가 있습니다.
그리고 알고 있어도 막상 쓰려면 안되는 한문은 여러번 쓰고 본문은 최소한 한번을 꼭
쓰면서 자기 공부를 했습니다.
어느 순간 저는
“나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자막을 입혀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몇 번을 망설인 끝에 실행에 옮깁니다.
그 당시의 것을 지금 들으면 웃기지도 않습니다만.. 그 이후 저는 제 자신에게
“그래 잘 했어. 그렇게 여러번 시도를 해보니 하나도 두렵지않아!!”
라고 격려를 하게 됩니다.
제가 부천학습관에서 3학년 후배님들을 위해 활용과목 스터디도 진행도 하고 있습니다만, 앞에서 판서를 할 때 한자를 쓰는 것이 자유로워졌음을 느낍니다.
“1년전에 저요?? 꿈도 못 꾸던 일입니다.”
아무튼 이런 활동을 꾸준히 하였더니 학과에서 고맙게도 특별장학생으로 추천하여 주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학교에 들어와 낸 학자금보다 직접 타간 돈이 더 많네요^^
돈 벌며 다녔군요..ㅋ
다시 우리 테마토론으로 돌아옵니다.
우리 멤버들도 실력이 천차만별이고 개인 사정으로 탈퇴를 하신 분도 있고 꾸준히
새로운 회원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진행방식은 제가 총진행을 맡고 있으며
1부. 지난 주의 이야기, 꿈, 영화 등 자유주제로 간단히 발표하고 질문에 답하기
신입회원은 자기소개
2부. 테마에 대한 토론으로
우선 본문을 회원들 한분한분에게 한줄씩 읽혀봅니다. 한 바퀴가 돌면 제가 본문을 다시 한번 또박또박 읽어드립니다.
그리고 사회자를 매주 달리 지정하며 토론을 자유롭게 하도록 유도합니다.
사회자가 되신 분은 주제에 대한 의제를 가지고 회원 한분한분에게 질문을 하게되며 회원은 자기 순서에서 본인이 답한 내용을 가지고 질문을 받고 답합니다.
사회자를 매번 바꾸는 것은 남들 앞에서 사회자가 되어 회의를 진행해 본다는 경험이 훗날 자신감을 갖게하는 원동력이 되리라 믿습니다.
예를 들면 주제에 대한 본문을 읽은 후에 그에 관계된 질문을
의제1. 당신 주위에서 이러한 현상을 보거나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소개해주세요.
의제2. 당신이 이러한 상황이라면 어떻게 행동을 하시겠습니까?
의제3. 이러한 현상을 해결하려면 어떤 점이 우선시 될까요?
「貴方なら、どうお考えですか」
와 같은 질문입니다.
이제부터는 회원들의 행동이나 발표의 모습을 살펴볼텐데요..
우선 1부. 지난 주의 경험등....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내용이 너무 길고,
또한 들어서 바로 알 수 없는 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너무 길면 이야기의 맥락을 놓치기 쉽고, 어려운 용어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후 계속되는 발표에 대한 청해에 방해요소로 작용합니다.
그런 용어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야기의 진행상 필요한 단어라면 그 단어를 말한뒤 「意味が分かりますか」라거나 「ご存じですか」라고 물어보고
당연하게도 잘 모른다는 답이 나오면 아주 쉬운 일본어로 풀어서 설명을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외워서 발표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자신이 초보자라고 생각될수록 잘 정리한 것을 적어서 또박 또박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워서 한다고 학점 더주는 것이 아니므로 또박또박 읽어서 그 것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2부에 대한 답변도 같은 방법입니다.
외워서하면 대본에도 없는 말을 중간에 살을 붙여 설명하게 되는데 오히려 말을 꼬이게 하는 요인이 됩니다. 아주 능숙해지면 자연적으로 머릿속의 정리된 내용만으로 이야기를 자연스레 풀어나가게 되겠죠.
불행하게도 아직 저의 실력도 그런 정도까지는 되지 못하기에 매번 답변을 적어나가서 읽습니다. 아주 천천히 또박또박...물론 집에서 수십번 읽어갑니다.^^
테마토론을 하면서 노리는 점은 자신감, 독해능력, 작문능력 향상에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점을 정확하게 상대에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회화에 서툴러도 말붙이는 것에 대한 거리낌이 없어 말을 잘 붙이거나 콩글리시가 아닌 カン(韓)本語 대답을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어떤 분은 잘못된 문장인지도 잘모르면서 마구 쓰는것에 대한 거부감도 가지고 계셔서 시도조차 안하시는 분도 계시죠.
보통 회화를 처음할 때부터 정석대로 배운다면 제일 좋겠지만 실제 상황은 그리 녹녹치만은 않아 그나마 저돌적으로 들이대는(?) 용기있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자신감은 생겼지만, 말을 할 때마다 중구난방으로 이야기 하여 상대방에게 내가 말하려는 의도를 정확히 전달하지 못한다면 상대방은 듣다가 금방 지쳐버릴지도 모릅니다.
바로 잘못된 버릇이 몸에 배어버린 결과가 되어, 그것을 고치려면 몇배의 노력이 더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찌해야 할까요?
저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같은 문장 또는 대사를 최소한 한번은 써보고 수십번 반복해서 읽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예전에 통역학원에 다닐 때의 일입니다.
그때 다락원에서 나온 중급회화1(? 오래되어서 정확한 교재명이^^) 이라는 책이 있었는데, 그때 당시 제 수준에 어렵기도 했지만 듣기와 말하기가 완전 제로상태여서 거의 한달동안을 1과만을 반복하여 들었습니다. 밥먹고 자고 다른 공부할 때만 빼고 항상 이어폰에 한손엔 카세트를 들고 다녔습니다. 사실 내용도 재미있었지만 무엇보다 그리 길지않은 대화여서 지금도 그때의 내용이 거의 다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회화시간에 그 말을 대입시켜서 써보려고 무척 노력했습니다.
드디어 선생님께서 저를 지적하시면서 물어보시는데 아주 제대로 그 대화내용을 대입하면서 제 생각을 답변드린 기억이 납니다.
그러자 선생님이 저에게
“다시 한번만 말씀해주세요”
하시는 겁니다.
당연히 다시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또 선생님은 또 다시
“다시 한번만 말씀해 주실래요”
이 상황에서 대답을 안하면 어떡합니까? 일단은 다시 답해드렸지요.
그러자 선생님께서는 고개를 갸우뚱하시며 수업을 진행하시는 것입니다.
수업이 끝나고 같은 수업을 듣던 한 사람이 나가시려는 선생님에게
“왜 여러번 대답을 하게 하셨나요” 하고 여쭙자.
선생님은
“발음과 표현 방식이 이제 껏 보던 학생들과 달랐어요. 일본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하시더군요..
그날 이후로 제 주변에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스터디를 결성하게 된 것이죠..
하지만 밑천이 그게 전부였던 저로서는 더 열심히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않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지 1년도 안되어 능력시험 1급과 약 1년 반만에 관광통역안내원 자격증을 따게 됩니다.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흘렀습니다만,
요지는 같은 것을 반복적으로 내 것이 되도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겁니다.
또 테마 토론 이야기 입니다.
몇일 전에 테마토론을 하면서 또 느낀 것이지만, 역시 스터디전에 집에서 여러번 아니..수십번 읽고 오지 않으면 한국어 책도 읽는 것이 능숙하지 않을 경우가 있는데, 하물며 외국어인데.....
제가 회원들에게 말씀을 드린 바 있는데요...
“저도 사전에 스터디 준비하거나 뉴스를 카페에 올릴 때 20번이상을 읽고 올립니다.”
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시간이 없으면 독해는 나중으로 미루더라도 의제에 대한 답변을 잘 정리하여 발표할 수 있도록하고 요미가나를 달고 해석도 해 두었으니 많이 읽고 오시라고요..
만일에 5번만 읽어서 잘 읽어진다면 그 만큼만 읽으면 된다고도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정말 처음보는 뉴스의 내용을 보고 5번만에 제대로 읽어낼 수 있을까요??
전 아직도 안됩니다^^ 아무리 못해도 10번은 읽어야 만족할 정도이며 한번도 안틀리고 녹음을 할 수 있으려면 20~30회도 많은 연습량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3학년스터디를 진행하면서도 3학년 후배님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있습니다.
매주 그 날 배울 본문을 자기 목소리로 녹음을 해오라고 주문을 합니다.
그리고 자주 자기소개를 하도록 합니다.
자기목소리를 녹음해서 여러사람 앞에서 들려주는 것을 대충해오지는 않을테니 말입니다.
그리고 3학년이 되어도 자기소개하나 일본어로 제대로 못한다면..글쎄요..
사실 작년 어학캠프가 끝나고 식당에서, 이경수 교수님께서 저를 지적하시면서 부천에서 온 사람이라고 소감을 말씀해보라는 말씀을 들었는데, 갑자기 준비도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름과 학년을 말하고 급히 건배를 제창하고 말았습니다.
“아 자기소개하나 못하는 존재가 바로 나였구나...”
또한 제가 자만을 하였던 사건은 작년 여름에 벌어지고야 말았습니다.
예전에 능력시험 1급을 딴 경험도 있어서 이 정도쯤이야...했고, 시험 전에 기출문제나 일주일 보고 가리라 마음 먹었던 것이 그 조차 보질 못하고 시험을 보았는데 시험지를 받아들고 보니 이런 이렇게 쉬울수가^^..그래도 다시한번 느긋하게 시험을 본 것이 ...
결과적으로 나중에 독해에서 시간에 쫒겨 20여문제 이상을 읽어보지도 못하고 찍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부천 학습관에서 3명이 도전을 하여 저만 떨어졌습니다.
두분은 매주 일요일 JLPT 시험대비를 하였던 분들이구요..ㅜㅜ
작년 겨울에 다시 시험에 도전하여 합격을 하긴 했지만, 아무런 계획없고 반성없이 공부를 한다는 것은, 잘 짜여진 계획과 반성이 거듭된 사람과의 싸움에서 결과는 이미 정해진 것이지요.
자 이제 다시한번... 공부에 왕도가 없나요?
제일 쉬운 방법은 현재 주어진 과제를 끝없이 반복하는 것입니다.
이영교수님께서 역사과목을 강의하시고 매 강의마다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여러분 이 과의 단락을 반복적으로 학습하셔셔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비단 일본어만이 아니라 모든 과목이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고승덕 변호사(지금은 국회의원이셨던가요???) 가 몇 년전에 TV 에 나와서 한 말인데요.
“제가 고시에 패스하게 된 것은 저는 저 자신을 머리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소한 책마다 7번이상을 정독했어요...”
입시와 고시에서 패스하는 것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로 한다고 하는 말도 들어보았습니다. 그만큼 질기게 오래 앉아 반복적으로 공부하는 사람을 당해 낼 재간이 없는 것이죠..
요즘에와서는 업무중이나 통근시, 걸어다니면서도 공부가 가능하니 방법을 모른다기보다는 안해본 것이다..라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일 수도 있겠네요..
제가 쓴 이 글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었기를 바라면서 맺을까합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맺으면서 한가지 덧붙이자면
일본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중에는 고학년인데도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당연히 일한사전이 필요하겠지요.
요즘은 인터넷과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검색을 하면 알 수 있기에 사전이 필요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글쎄요..네이버..이거 너무 믿지 마세요..
아예 전자사전이나 앱을 구입해서 쓰시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물론 네이버 필요할 때가 많지만 너무 맹신을 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전도 틀린 곳이 많기는 합니다.)
저는 사전이 일한사전, 한일사전(이건 그다지 필요 없음), 조사조동사사전, 외래어사전 그리고
한자읽기 사전으로 공부를 했으며 제일 두꺼운 탁상본을 매일 가지고 다니며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중에 스마트폰 앱으로 구입해도 좋지만 [한자읽기사전]은 출판사를 불문하고 한권씩은 구입을 하셔서 공부하시길 권합니다.
참고사항링크 :
http://book.naver.com/search/search.nhn?query=%ED%95%9C%EC%9E%90%EC%9D%BD%EA%B8%B0%EC%82%AC%EC%A0%84
한자색인이 가나다 순으로 나와있으며 용례와 각 한자들이 음독과 훈독이 어떻게 읽히는지를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앱과 사전을 모두 사용합니다만, 빈도수는 역시 책쪽을 많이 보게됩니다.
우리 학습관에서 몇몇분들에게 소개를 해드렸더니 뛸 듯이 기뻐들 하시면서 보물을 찾은 기분이라고 들 하십니다.
모두 반복적으로 열공하셔서 뜻하는바 성취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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